시설물과 설치물의 구분

파크골프장은 홀마다 시작 지점부터 마치는 지점까지 비슷한 형식으로 꾸며지며, 이용자는 그 구조에 따라 순서대로 경기를 진행한다. 크게 보면 코스의 바탕이 되는 시설물과, 안내·안전·경계 표시를 맡는 설치물로 나눌 수 있다. 시설물에는 클럽하우스, 페어웨이, 러프, 벙커, 그린, 워터 해저드가 들어가고, 설치물에는 티잉 그라운드, 홀 표지판, 안전망, OB 말뚝, 배수구, 깃대, 홀컵, 순서 뽑기, 공 거치대가 포함된다. 코스의 기본 구조는 홀의 구성과 함께 이해하면 쉽다.

구분 주요 항목 역할
시설물 클럽하우스, 페어웨이, 러프, 벙커, 그린, 워터 해저드 경기 공간 형성, 난이도 부여, 이용 편의 제공
설치물 티잉 그라운드, 홀 표지판, 안전망, OB 말뚝, 배수구, 깃대, 홀컵, 순서 뽑기, 공 거치대 출발·안내·안전·경계 표시, 경기 순서 운영

클럽하우스와 출발 전 이용 설비

클럽하우스는 이용자가 구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접하는 공간이다. 여기에서 운동 순서를 확인하고, 용구를 빌리며, 옷을 갈아입거나 쉬어 갈 수 있다. 음료나 간단한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파크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클럽하우스가 사실상 경기 준비의 출발점이다.

목조 클럽하우스와 파크골프장 안내판, 벽돌 길과 꽃밭
옛 기차역 터에 조성한 파크골프장의 클럽하우스와 안내판 (일본 홋카이도 몬베쓰시)사진: Kei365 · CC BY-SA 3.0 · 위키미디어 공용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는 보통 3명 또는 4명으로 조를 편성한다. 준비운동을 한 뒤, 1번 홀의 공 거치대에 각 조장의 공을 순서대로 올려놓고 대기한다. 공 거치대에 올라간 공은 조별 진입 순서를 뜻한다. 예를 들어 공이 3개 놓여 있으면 자기 조는 네 번째로 들어가면 된다. 실제 라운드 흐름은 파크골프 라운드 진행 방법과 이어서 보면 이해가 쉽다.

티잉 그라운드와 순서 뽑기

티잉 그라운드는 각 홀의 출발 장소이다. 티박스라고도 하며, 규격은 1.5m×1.5m에서 2m×2m이고, 인조잔디를 깔고 두께 5mm 이상의 고무 재질을 붙여 지면에 고정한다. 첫 번째 샷은 이곳에서 한다.

1번 홀에서는 순서 뽑기나 가위바위보로 티 샷 순서를 정한다. 순서 뽑기는 코스별 1번 홀 주변에 비치된 설치물로, 조원끼리 첫 홀의 티 샷 순서를 정하는 데 쓴다. 홀 표지판으로 홀 번호, 기준 타수, 거리를 확인한 뒤 스윙 크기를 정하고, 앞 조가 홀 아웃했거나 안전 도달거리가 확보되면 차례대로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티 샷 자체의 절차는 티 샷 항목과 연결된다.

코스 안에서 만나는 주요 시설물

페어웨이와 러프

페어웨이는 공이 목표인 그린 쪽으로 잘 굴러가도록 만든 길이다. 잔디 길이는 통상 30mm 정도로 유지하고, 폭은 3m 이상인 잘 다듬어진 잔디 구역이다. 러프는 페어웨이 좌우 바깥에 조성되며, 잔디 길이 50mm 이상 또는 긴 풀로 이루어진다. 공이 쉽게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도 다음 샷을 어렵게 만들어 난이도를 높인다.

벙커와 워터 해저드

벙커는 페어웨이 또는 그린 주변에 두는 모래 구역으로, 난이도를 높이기 위한 시설물이다. 종류는 그린 벙커, 사이드 벙커, 크로스 벙커가 있다. 워터 해저드는 코스 주변에 자연 경관과 쾌적함을 더하면서 해당 홀의 난이도도 높이는 시설물이다. 해저드의 규칙 처치는 워터 해저드에서 따로 다룬다.

그린, 홀컵, 깃대

그린은 홀마다 보통 지름 5m 이상인 타원형 크기로 조성되며, 잔디 길이는 20mm 이내이거나 인조잔디를 사용한다. 이 위에 홀컵과 깃대가 설치된다. 홀컵은 지면보다 1cm 아래에 묻어 둔 지름 20cm의 원통으로, 공을 최종적으로 넣는 곳이다. 깃대는 홀컵에 꽂힌 고정 설치물로 길이는 2m에서 2.5m이며, 깃발에는 1번부터 9번까지 숫자가 적혀 있어 홀 번호를 알 수 있다. 그린 주변 구조는 그린과 홀컵·깃대에서 함께 볼 수 있다.

코스별 깃발 색은 적색, 청색, 황색, 백색 순서이다. 36홀 이상으로 E, F, G, H 코스가 이어지면 다시 적색부터 반복한다. 홀 표시는 홀 표지판과 깃대 숫자를 함께 확인하면 된다. 관련 표시는 코스별 깃발 색깔과 홀 표시와 연결된다.

안내와 안전을 위한 설치물

홀 표지판

홀 표지판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 세우는 안내물이다. 몇 번째 홀인지, 기준 타수가 얼마인지, 거리가 몇 m인지 알려 준다. 예를 들어 A코스 5번째 홀, 파 4, 94m 같은 정보를 표시한다. 경기자는 티 샷 전에 이 표지판을 보고 홀의 길이와 기준 타수를 확인해 샷 계획을 세운다.

안전망

안전망은 티잉 그라운드와 다른 홀의 그린 또는 페어웨이가 가까워서 경기자끼리 안전 확보가 필요할 때 설치한다.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거나 사람을 향해 날아갈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관리자와 대회본부의 안전 조치

대회본부는 코스 정비를 하고, OB 구역과 수리지의 경계를 분명하게 표시하며, 모든 설치물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제25조 1가). 경기 중 안전 문제를 줄이려면 안전망, OB 말뚝, 배수구 같은 설치물이 제 기능을 하는지 미리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본 안전 태도는 파크골프 안전수칙과 함께 익히는 것이 좋다.

규칙과 연결되는 설치물

코스 안의 설치물 가운데 일부는 규칙상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 다뤄진다. 공이 그 위에 있거나, 그것에 너무 가까워 스탠스나 스트로크에 방해가 되면 규칙에 따라 처리한다.

배수구와 스프링쿨러

배수구는 비가 올 때 물을 빼기 위해 코스 안에 설치한 고정 장애물이다. 공이 배수구 위에 멈추면 다음 샷에 제한을 받으므로 무벌타 구제를 받는다. 스프링쿨러도 잔디 관리를 위한 고정식 설비물로, 규칙상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에 포함된다. 공이 배수구, 스프링쿨러, 수리지, 캐주얼 워터, 예비 홀컵 위에 있거나 걸쳐 있으면 홀컵에 가깝지 않게 정해진 범위 안으로 옮겨 놓고 경기한다(제7조 4항 가, 제22-2조 2항).

설치물·상태 규칙상 성격 처치
배수구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무벌타 구제
스프링쿨러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무벌타 구제
예비 홀컵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무벌타 구제
수리지, 캐주얼 워터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 무벌타 구제

구제할 때는 배수구·스프링쿨러·수리지·캐주얼 워터의 경우 해당 경계선에서 홀컵에 가깝지 않게 2클럽 이내로 공을 옮겨 놓고, 예비 홀컵 위에 있는 경우에는 클럽 헤드 2개 길이만큼 이동한다(제7조 4항 가). 이를 어기면 2벌타이다(제7조 4항 다, 제8조 1항).

안전망, 홀 표지판, OB 말뚝

안전망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다. 공이 안전망에 박혀 있거나 붙어 있어도 망을 먼저 치거나 신체 일부로 망을 걷어 올려 주변 상황을 바꾸면 2벌타가 된다(제22-2조 1항, 제8조 1항). 반면 백스윙 도중 안전망을 건드린 경우는 무벌타이다(규칙 16-2). 홀 표지판과 OB 말뚝도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로 취급된다. 공이 표지판이나 OB 말뚝에 바짝 붙어 있다고 해서 이를 뽑고 샷하면 2벌타이다.

또한 목표 방향에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구제를 받을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있는 그대로 경기해야 한다(제22-2조 3항). 만약 실제로 스트로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처치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2벌타이다(제22-2조 4항, 제24조 1항·2항).

이용자가 알아둘 진행 요령

시설물과 설치물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경기 순서와 판단의 기준이 된다. 현장에서 자주 쓰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클럽하우스에서 운동 순서와 필요한 용구를 확인한다.
  2. 준비운동을 하고 1번 홀 공 거치대에 조장의 공을 올려 조별 대기 순서를 정한다.
  3. 1번 홀에서는 순서 뽑기나 가위바위보로 티 샷 순서를 정한다.
  4. 홀 표지판으로 홀 번호, 기준 타수, 거리를 확인한다.
  5. 앞 조의 진행과 안전 도달거리를 확인한 뒤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6. 경기 중 공이 배수구나 스프링쿨러 위에 있으면 무벌타 구제 규칙에 따라 처리한다.
  7. 안전망, 홀 표지판, OB 말뚝은 임의로 움직이거나 훼손하지 않는다.

사례로 보는 규칙

안전망에 공이 박혀 있는 경우

상황: 공이 안전망에 박혀 있어 안전망 뒤에서 망을 먼저 치며 탈출했다. 판정: 2벌타를 받고, 공이 정지한 지점에서 경기를 계속한다(제22-2조 1항, 제8조 1항). 이유: 안전망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인데 이를 훼손하면서 스트로크했기 때문이다.

안전망 부근에서 백스윙이 닿은 경우

상황: 안전망 가까이에서 백스윙을 하다가 망을 건드렸다. 판정: 무벌타이다. 이유: 백스윙 도중 안전망을 건드린 경우는 벌타를 적용하지 않는다.

홀 표지판이나 OB 말뚝을 뽑고 친 경우

상황: 공이 목표 방향 쪽 OB 말뚝 또는 홀 표지판에 붙어 있어 이를 제거하고 샷했다. 판정: 2벌타를 받고, 공이 정지한 지점에서 경기를 계속한다. 이유: OB 말뚝과 홀 표지판은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므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제22-2조 1항, 제8조 1항).

배수구 위에 공이 멈춘 경우

상황: 공이 배수구 위에 정지해 다음 샷이 불편하다. 판정: 무벌타로 구제받는다. 이유: 배수구는 비정상적인 코스 상태이자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에 해당하므로, 홀컵에 가깝지 않게 2클럽 이내로 옮겨 놓고 경기한다(제7조 4항 가, 제22-2조 2항).

공 거치대의 다른 공으로 티 샷한 경우

상황: 1번 홀에서 공 거치대에 놓여 있던 다른 경기자의 공으로 티 샷을 했다. 판정: 무벌타이다. 그 공을 회수하고 자신의 공으로 다시 경기를 한다(제18조 2항). 이유: 1번 홀 공 거치대에 있는 다른 경기자의 공으로 티 샷한 경우는 뒤바뀐 공의 벌타를 적용하지 않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
  • 김대광·박래후·박경래 편저, 『파크골프 잘치는법 — 기초부터 실전까지』 개정신판, 도서출판 파크골프, 2024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자격검정 문제집』(표준교재 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