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의 뜻과 역할

오너는 한 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티 샷할 권리를 가진 경기자이다. 이 권리는 임의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순서 규칙에 따라 결정된다. 오너가 정해지면 그 홀의 티 샷은 오너부터 시작하고, 나머지 경기자는 타수 순서에 따라 이어서 경기한다(경기규칙 제14조 1항).

파크골프는 에티켓과 공정한 진행을 중시한다. 따라서 순서를 지키는 일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경기의 기본 질서에 해당한다. 다만 순서 규정은 안전과 원활한 진행, 동반자 배려와 함께 이해해야 한다.

첫 홀의 티 샷 순서

경기 시작 홀에서는 티 샷 순서를 두 가지 방법으로 정한다.

구분 정하는 방법
시작 홀 순서 뽑기 또는 가위바위보

1번 홀에서는 순서 뽑기 또는 가위바위보로 티 샷 순서를 정한다(경기규칙 제14조 1항). 코스의 1번 홀 주변에는 티 샷 순서를 정하는 데 쓰는 순서 뽑기 설치물이 놓일 수 있다. 순서가 정해지면 그 순서대로 티 샷을 한다.

대회나 일반 라운드에서 진행요원이 임의로 명단 순서대로 티 샷 순서를 정해 주는 방식은 적용하지 않는다. 시작 홀의 순서는 조원끼리 정한 순서 뽑기 또는 가위바위보가 우선이다.

다음 홀부터의 오너 결정

다음 홀부터는 직전 홀의 결과로 오너가 정해진다. 전 홀에서 가장 적은 타수로 홀아웃한 경기자가 다음 홀의 오너가 되며, 나머지 경기자도 적은 타수 순으로 티 샷한다(경기규칙 제14조 1항).

상황 다음 홀 티 샷 순서
전 홀 타수 차이 있음 전 홀 최저 타수 순
전 홀 동타 그 이전 홀의 타수를 비교
동타일 때의 실전 적용 이전 타순 적용

전 홀의 타수가 같으면 그 이전 홀의 타수를 비교해 순서를 정한다(경기규칙 제14조 1항). 실전 진행에서는 동타일 때 이전 타순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A-9홀을 마치고 B-1홀로 이동했을 때 전원이 같은 타수라면, 다시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고 앞선 홀의 타순을 이어서 적용한다.

이 원칙은 경기 속도를 유지하는 데도 중요하다. 매 홀마다 새로 순서를 정하면 진행이 늦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티 샷 뒤의 샷 순서

티 샷이 끝난 뒤에는 오너 개념보다 공의 위치가 우선한다. 다음 샷은 깃대에서 가장 먼 공의 경기자가 먼저 해야 한다(경기규칙 제14조 2항). 이는 페어웨이, 러프, 그린 접근 구간 모두에 적용되는 기본 원칙이다.

구분 원칙
티 샷 뒤 다음 샷 깃대에서 가장 먼 공부터
두 공 이상이 비슷한 거리 경기자끼리 순서 결정
비슷해도 정하기 어려움 이전 샷 순서대로 진행

공이 비슷한 위치에 있으면 경기자끼리 상의해 순서를 정할 수 있다. 그래도 결정하기 어렵다면 이전 샷 순서를 따른다(경기규칙 제14조 2항).

실전에서는 러프에 빠진 공이나 OB가 된 공에 대해 먼저 처치하거나 정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이는 강제 규정이라기보다 동반자를 배려하는 진행 방식에 가깝다. 또한 샷을 하는 경기자보다 동반자가 먼저 앞으로 나가서는 안 되므로, 순서를 지키는 일은 안전수칙과도 연결된다.

깃대에서 가장 먼 공부터 차례로 친다. 20m 이내에 있는 동반자 공에만 마크를 요구할 수 있다
티 샷 이후 샷 순서와 마크 요구 거리

그린에서의 순서와 마크의 관계

그린에서도 기본은 깃대에서 먼 공부터 경기하는 것이다. 다만 그린에서는 공의 위치가 다른 사람의 퍼팅이나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그린 규칙과 마크 규칙을 함께 알아야 한다.

그린에서도 먼 공부터 처리하는 원칙을 유지하되, 홀컵에서 2클럽 이내의 공은 먼저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경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실전 운영과 연결된다.

또한 동반자의 공이 방해가 되면 마크를 요구할 수 있는데, 이 요구는 20m 이내의 공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티 샷인 경우에는 마크를 요구할 수 없고, 20m를 넘는 위치의 공에 대해서도 마크를 요구할 수 없다. 반대로 홀컵에서 2클럽 이내에 정지한 공은 상대방의 요구가 없어도 동반자에게 알리고 볼 마커로 마크할 수 있다.

상황 처리
그린 포함 일반 진행 깃대에서 먼 공부터
홀컵 2클럽 이내 공 먼저 처리 가능
방해가 되는 동반자 공이 20m 이내 마크 요구 가능
티 샷인 경우 마크 요구 불가
20m 초과 공 마크 요구 불가

컵인이 되면 자신의 타수를 동반자에게 알려야 하며, 조원 모두의 퍼팅이 끝난 뒤 다음 조에게 수신호를 주고 다음 홀로 이동한다. 이런 절차는 순서 규칙과 스코어 확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순서 위반의 처리

순서를 지키지 않았을 때의 처리는 경기 방식에 따라 다르다. 개인전 또는 단체전 팀 간 경기에서 샷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경우에는 에티켓 위반으로 처리하며 벌타는 없다(경기규칙 제14조 3항).

그러나 포섬 경기 방식에서는 예외가 있다.

경기 방식 순서 위반 처리
개인전 에티켓 위반, 무벌타
단체전 팀 간 경기 에티켓 위반, 무벌타
일반 포섬(팀별 공 1개) 해당 팀 2벌타
베스트 볼을 적용하는 포섬(팀별 공 2개) 해당 팀 2벌타

일반 포섬은 시작하는 홀의 티 샷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 순서를 위반하면 해당 팀에 2벌타를 부여한다(경기규칙 제14조 3항). 베스트 볼을 적용하는 포섬은 홀마다 모두 티 샷한 뒤 선택한 공으로 세컨드 샷부터 홀아웃할 때까지 순서를 위반하면 해당 팀에 2벌타를 부여한다(경기규칙 제14조 3항).

포섬은 팀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이므로 순서가 경기 내용 자체가 된다. 그래서 개인전보다 엄격하게 다룬다.

실전에서 지키면 좋은 진행 요령

경기 순서는 규칙만 외운다고 자연스럽게 지켜지지 않는다. 다음과 같이 진행하면 실수가 줄어든다.

  1. 시작 홀에 들어가기 전에 조원끼리 티 샷 순서를 분명히 정한다.
  2. 홀아웃이 끝나면 각자 타수를 바로 확인하고 동반자에게 알린다.
  3. 다음 홀로 이동하기 전에 누가 오너인지 함께 확인한다.
  4. 티 샷 뒤에는 공이 깃대에서 먼 순서를 먼저 살핀다.
  5. 공의 거리가 비슷하면 먼저 상의하고, 애매하면 이전 순서를 따른다.
  6. 러프나 OB 상황이 있으면 안전과 진행을 고려해 배려한다.
  7. 그린에서는 먼 공부터를 원칙으로 하되, 2클럽 이내 공의 처리와 마크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

이런 습관은 매너와도 직결된다. 순서를 둘러싼 다툼은 대개 타수 확인이 늦거나, 누가 먼저 칠지 말을 하지 않아서 생긴다.

사례로 보는 규칙

상황 1

상황: 1번 홀이 아닌 다음 홀에 도착했는데, 조원들이 다시 가위바위보로 티 샷 순서를 정하려고 한다.

판정: 다시 정하지 않는다.

이유: 다음 홀부터는 전 홀의 최저 타수 순으로 오너와 티 샷 순서가 정해진다. 전 홀이 동타이면 그 이전 홀의 타수를 비교해 순서를 정한다(경기규칙 제14조 1항).

상황 2

상황: 티 샷 뒤 두 공의 위치가 거의 비슷해 누가 먼저 쳐야 할지 애매하다.

판정: 경기자끼리 순서를 정할 수 있고, 정하기 어렵다면 이전 샷 순서를 따른다.

이유: 티 샷 뒤에는 깃대에서 가장 먼 공부터 경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비슷한 거리의 공은 상호 합의로 정할 수 있다(경기규칙 제14조 2항).

상황 3

상황: 개인전에서 전 홀 최저 타수가 아닌 경기자가 먼저 티 샷했다.

판정: 에티켓 위반이지만 벌타는 없다.

이유: 개인전 또는 단체전 팀 간 경기에서 샷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경우는 에티켓 위반으로 무벌타 처리한다(경기규칙 제14조 3항).

상황 4

상황: 일반 포섬에서 팀원이 번갈아 쳐야 하는 순서를 어기고 같은 팀 선수가 연속으로 샷했다.

판정: 해당 팀에 2벌타를 부여한다.

이유: 일반 포섬은 시작 홀의 티 샷부터 경기 종료까지 순서 위반 때마다 팀에 2벌타가 부과된다(경기규칙 제14조 3항).

상황 5

상황: 그린에서 홀컵 2클럽 이내에 공이 멈춘 경기자가, 더 먼 곳에 공이 있는 동반자보다 먼저 컵인하려 한다.

판정: 동반자에게 알리면 먼저 컵인할 수 있다.

이유: 그린에서는 먼 공부터가 원칙이지만, 홀컵에서 2클럽 이내인 공은 동반자에게 통보하고 우선해서 마크 또는 컵인을 할 수 있다(경기규칙 제19-1조 1항).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