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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휴식처 집어삼킨 파크골프장, 대구 강변 둔치 50%가 ‘그들만의 필드’

영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구 강변 둔치의 절반 가까이가 파크골프장 등 실외 체육시설로 바뀌었으며, 파크골프장이 최근 가장 빠르게 늘어나 공공 축구장보다 면적이 넓어졌습니다. 시설 조성비와 복구비는 대부분 시민 세금으로 충당되고, 이용자 대부분은 동호회 회원으로 전체 인구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시민 휴식처 집어삼킨 파크골프장, 대구 강변 둔치 50%가 ‘그들만의 필드’

사진 · 영남일보 원문

이 글에서 읽을 내용
  1. 대구·경북 파크골프장 급증 현황
  2. 이용자와 형평성 논란
  3. 시설 조성·운영 비용과 자연재해
  4. 공약·이해관계와 갈등
  5. 생태계와 향후 운영 방향

대구·경북 파크골프장 급증 현황

2018년 이후 대구에 새로 들어선 공공 실외 체육시설 40곳 중 21곳이 파크골프장으로, 축구장(5곳), 테니스장(6곳), 야구장(2곳)보다 많습니다. 2024년 말 기준 대구 공공 파크골프장은 34곳(56만1천394㎡)으로, 축구장 28곳(50만3천770㎡)보다 넓은 면적을 차지합니다. 2024년 12월 기준 대구 파크골프장은 36곳, 738홀이며, 경북은 83곳, 1천773홀입니다. 대구와 경북을 합치면 2천500홀이 넘고, 앞으로도 추가 신설 계획이 있습니다.

이용자와 형평성 논란

파크골프장 이용자는 대부분 동호회 회원으로, 대구 등록 회원은 2025년 기준 2만1천840명으로 대구 인구의 1%도 되지 않습니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9.2㎡인 반면, 파크골프 회원 1인당 부지는 26.1㎡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국회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의 63.6%가 하천 인근에 있습니다.

시설 조성·운영 비용과 자연재해

파크골프장 조성비와 복구비는 대부분 지자체 예산으로 충당됩니다. 예를 들어 경산 에코토피아파크골프장(18홀) 사업비 20억8천만원 중 14억8천만원이 시비이고, 대구 군위군 산악형 파크골프장(180홀)은 군비 465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강변에 위치한 탓에 자연재해에도 취약해, 2022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전국 파크골프장 풍수해 피해는 165건, 복구비는 약 70억원에 달합니다.

공약·이해관계와 갈등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단체장 33명 중 23명이 파크골프 관련 공약을 냈고, 파크골프만을 언급한 공약이 37개였습니다. 동호회는 "노인들이 갈 데가 없어 더 지어달라고 한다"고 밝혔고, 일부 시민은 "구장 자체가 많지 않아 이용료를 내고 쓴다"고 말했습니다. 공무원들은 동호인 중심 운영 요구나 이른 개장 요구 등 민원에 곤혹스럽다고 전했습니다. 한 동호인은 "극소수 악성 민원인을 전체 생활체육인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생태계와 향후 운영 방향

파크골프장 증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 우려도 제기됐으며, 대구시는 수요 증가를 이유로 증설 계획을 유지했습니다. 일부 지자체는 유료화와 운영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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