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과 형태

도그레그 홀은 개의 뒷다리처럼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굽어 있는 홀을 말한다. 직선으로 뻗은 홀이 아니라 진행 방향이 꺾여 있어, 티잉 그라운드에서 홀컵 방향이 한눈에 곧게 이어지지 않는 형태이다. 이런 홀은 파크골프장 코스 구성과 홀의 구성을 이해할 때 함께 알아두면 좋다.

도그레그 홀은 단순히 모양만 다른 홀이 아니라, 샷의 방향 선택과 경기 운영에 영향을 주는 홀이다. 특히 꺾이는 지점 주변에 다른 홀, 보행 통로, 안전망, 시설물, 그린 등이 가까우면 직접 공략을 제한하는 운영이 필요해질 수 있다.

적색 OB 말뚝이 있는 도그레그 홀의 기본 규칙

도그레그 홀에서 적색 아웃 오브 바운즈(OB) 말뚝을 설치한 경우에는 그 말뚝의 안쪽, 곧 페어웨이 쪽으로 샷하여야 한다(경기규칙 제23조 7항). 이는 도그레그의 꺾이는 바깥쪽을 넘겨 지름길로 치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다.

오른쪽으로 굽은 홀의 안쪽 모서리에 적색 OB 말뚝이 줄지어 있고, 티에서 깃대로 곧장 가로지른 공은 OB가 되며 말뚝 안쪽 페어웨이를 따라 치는 길이 올바르다
도그레그 홀과 적색 OB 말뚝

이 규칙을 어기면 2벌타를 부여한다(경기규칙 제23조 8항). 부칙 1 상황별 경기규칙에서도 도그레그 홀에서 적색 OB 말뚝 뒤쪽으로 샷한 경우는 2벌타이다.

적색 OB 말뚝은 일반적인 OB 말뚝처럼 경계 표시의 성격을 가지지만, 도그레그 홀에서는 특히 샷의 진행 방향을 제한하는 역할을 함께 한다. 따라서 경기자는 티샷 전에 말뚝의 위치와 안쪽 페어웨이 방향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왜 직접 공략을 막는가

도그레그 홀은 로컬룰로 직접 공략을 못 하게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안전 또는 난이도 때문이다. 코스 운영에서는 협회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로컬룰을 둘 수 있고, 도그레그 홀은 안전 또는 난이도를 고려하여 직접 공략을 제한할 수 있다.

직접 공략 제한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진다.

목적 내용
안전 확보 꺾이는 바깥쪽에 다른 홀의 경기자, 그린, 통로 등이 있을 때 공이 넘어가는 위험을 줄인다.
난이도 유지 홀의 설계 의도대로 페어웨이를 따라 공략하게 하여 지나친 지름길 공략을 막는다.

도그레그 홀의 제한은 단순한 금지가 아니라 코스 전체의 안전한 흐름을 위한 장치이다. 따라서 경기자는 자신의 비거리만 믿고 바깥쪽을 넘기려 하기보다, 코스가 요구하는 진행 방향을 먼저 읽어야 한다. 이는 코스 공략과 마음가짐과도 이어진다.

위반과 처치

도그레그 홀에서 적색 OB 말뚝 뒤쪽으로 샷하면 2벌타가 부과된다. 또 공이 해당 말뚝의 뒤쪽 수직 경계선을 통과한 뒤 러프에 멈추었더라도, 그 공은 경기가 중지된 공으로 보아 OB 처치를 한다.

이때 처치는 공이 벗어난 지점에서 한다. 깃대를 보고 수직으로 서서 양팔을 벌려 좌우측 가능한 방향 쪽으로 2클럽 이내의 샷하기 좋은 지점에 공을 놓고 다음 경기를 한다. 일반적인 OB 판정 기준과 OB 처치 방법의 틀 안에서, 도그레그 홀의 적색 말뚝은 통과 자체가 문제 되는 기준점이 된다.

관련 규칙을 한눈에 보면 다음과 같다.

상황 판정 벌타 다음 조치
적색 OB 말뚝 안쪽 페어웨이로 샷 정상 경기 없음 공이 멈춘 곳에서 계속 경기
적색 OB 말뚝 뒤쪽으로 샷 규칙 위반 2벌타 해당 기준에 따라 경기 계속
말뚝 뒤쪽 수직 경계선을 통과한 뒤 러프에 정지 OB로 처치 2벌타 벗어난 지점에서 2클럽 이내에 놓고 경기
OB 처치를 규칙대로 하지 않음 처치 위반 2벌타 올바른 위치 기준으로 경기

또한 OB 처치 일반 규정에 따르면, 공이 OB가 난 경우에는 마지막 OB 말뚝 또는 OB 라인을 벗어났다고 추정되는 지점에서 깃대를 보고 수직으로 서서 좌우 2클럽 이내의 홀컵에 가깝지 않은 지점에 공을 놓고 경기한다(경기규칙 제23조 5항). OB 처치 위치가 없을 경우 파크골프장이 별도로 마련한 OB 티에서 경기를 이어갈 수 있다.

안전과 경기 진행 매너

도그레그 홀은 시야가 꺾여 있어 앞쪽 상황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일반 홀보다 안전 확인이 더 중요하다. 경기자는 스윙 전에 스윙 반경 안에 다른 경기자가 가까이 있는지 확인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조 1항). 또 동반자 전원이 샷을 끝낼 때까지 먼저 앞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경기규칙 제2조 2항).

공이 잘못 맞아 동반자나 다른 사람에게 맞을 위험이 있으면 큰 소리로 신속히 경고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조 3항).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 다른 홀에 들어가야 할 때에는, 그 홀의 경기 진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양해를 받아 진입해야 한다(경기규칙 제2조 4항). 도그레그 홀은 공이 꺾이는 바깥쪽으로 넘어가기 쉬워 이런 안전수칙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자세한 기본 원칙은 파크골프 안전수칙과 파크골프 매너와 함께 이해하면 좋다.

경기 속도 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앞 조와 속도를 맞추는 것은 조원 모두의 책임이며, 샷 뒤에는 약간 빠르게 이동해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경기규칙 제4조 1항 가목). 1개 홀이 비어 있지만 초보자 등으로 지연되는 경우에는 후속 조가 먼저 경기할 수 있도록 양보한다(경기규칙 제4조 1항 나목). 반대로 임의로 비어 있는 홀로 들어가 경기 진행을 방해하거나 속도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경기규칙 제4조 1항 다목).

도그레그 파5에서 후속 조가 티샷할 수 있는 조건

도그레그 형태의 파5홀에서는 후속 조의 첫 번째 선수가 티샷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따로 중요하게 다뤄진다. 후속 조의 첫 번째 선수는 티샷이 도달하지 않는 안전거리가 확보되었을 때 티샷할 수 있다.

즉 앞 조가 아직 홀 안에 있더라도, 후속 조의 티샷이 앞 조에게 닿을 가능성이 없는 거리와 위치가 분명히 확보되어야 한다. 도그레그 홀은 꺾인 뒤쪽이 보이지 않거나 낙구 지점이 겹치기 쉬우므로, 단순히 눈에 안 보인다고 쳐서는 안 된다. 안전거리가 확보되었는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제 진행에서는 다음 순서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

  1. 앞 조의 위치가 티샷 예상 도달 구간 밖에 있는지 확인한다.
  2. 도그레그 꺾이는 지점 뒤쪽까지 포함해 공이 닿을 가능성이 없는지 살핀다.
  3. 다른 홀 경기자나 보행자에게도 위험이 없는지 확인한다.
  4. 안전이 분명할 때만 후속 조의 첫 번째 선수가 티샷한다.

이는 티 샷의 기술 문제가 아니라 안전과 매너의 문제이며, 홀 순서와 경기 속도와도 연결된다.

사례로 보는 규칙

상황 1

상황: 도그레그 홀에 적색 OB 말뚝이 설치되어 있는데, 경기자가 말뚝 바깥쪽을 넘겨 지름길로 치려고 샷했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적색 OB 말뚝이 설치된 도그레그 홀에서는 말뚝 안쪽 페어웨이로 샷해야 하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3조 7항, 8항).

상황 2

상황: 티샷이 적색 OB 말뚝 뒤쪽 수직 경계선을 통과한 뒤 러프에 멈추었다.

판정: OB로 처치한다.

이유: 말뚝 뒤쪽 수직 경계선을 통과한 공은 경기가 중지된 공으로 보아, 벗어난 지점에서 OB 처치를 해야 한다. 처치는 깃대를 보고 수직으로 서서 좌우 가능한 방향의 2클럽 이내 지점에 공을 놓고 한다.

상황 3

상황: 도그레그 파5홀에서 앞 조가 아직 홀 안에 있는데, 후속 조가 티샷을 하려 한다.

판정: 티샷 도달이 되지 않는 안전거리가 확보된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유: 도그레그 홀은 시야가 꺾여 있어 낙구 지점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앞 조나 다른 사람에게 공이 닿지 않는 안전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상황 4

상황: 공이 도그레그 바깥쪽으로 넘어가 다른 홀 쪽으로 들어갔다.

판정: 다른 홀의 경기 진행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양해를 받아 진입해야 한다.

이유: 다른 홀로 진입할 때에는 그 홀 경기자의 진행을 확인한 뒤 양해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조 4항).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
  • 김대광·박래후·박경래 편저, 『파크골프 잘치는법 — 기초부터 실전까지』 개정신판, 도서출판 파크골프, 2024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자격검정 문제집』(표준교재 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