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의 뜻과 기본 원칙
벙커는 코스의 난도를 높이기 위해 모래 등을 넣어 만든 웅덩이이다. 종류로는 그린 벙커, 사이드 벙커, 크로스 벙커가 있다. 코스 구성에서 벙커는 벙커와 해저드의 한 종류이며, 공이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공은 있는 그대로의 원칙에 따라 경기한다.
벙커에서는 공이 모래에 일부 묻히거나 발자국 가까이에 놓이는 일이 많다. 그렇더라도 공을 치기 쉽게 하려고 공 주변 상태를 바꾸면 안 된다. 이 원칙은 벙커만의 특별 규정과 함께, 공 주위의 잔디·모래 등을 고르거나 샷하기 좋게 개선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 원칙과도 이어진다.
2벌타가 되는 금지 행위
벙커에서는 다음 행위가 모두 2벌타이다(경기규칙 제22-3조 1항).

| 금지 행위 | 판정 |
|---|---|
| 모래에 묻힌 공을 치기 쉽게 하려고 클럽 헤드 밑부분으로 모래를 누르는 행위 | 2벌타 |
| 공 주위 모래를 클럽이나 발로 고르는 행위 | 2벌타 |
| 백스윙 없이 밀어내듯이 또는 퍼올리는 샷을 하는 행위 | 2벌타 |
| 샷한 공이 벙커 턱을 맞고 되돌아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막은 행위 | 2벌타 |
상황별 규칙에서도 벙커에서 공을 백스윙 없이 밀어내거나 퍼올리는 경우, 공 주변의 모래를 고르거나 눌러 라이를 개선하는 경우는 2벌타이다.
특히 벙커에서는 모래를 건드리는 방식이 문제 되기 쉽다. 단순히 샷이 어렵다는 이유로 발자국을 정리하거나, 공 앞뒤의 모래를 평평하게 만들거나, 헤드로 모래를 눌러 공을 띄우기 쉽게 만드는 행위는 모두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공이 놓인 상태를 경기자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트로크로 보지 않는 경우
벙커에서 클럽이 공을 맞히지 못하고 주변 모래만 친 경우는 스트로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경기규칙 제22-3조 2항).
| 상황 | 판정 |
|---|---|
| 공은 맞히지 못하고 모래만 침 | 스트로크 아님 |
이 점은 일반적인 오해가 많은 부분이다. 벙커에서 모래가 먼저 튀었다고 해서 언제나 1타가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 공을 전혀 맞히지 못했다면 그 동작은 스트로크로 계산하지 않는다. 다만 그 과정에서 규칙 위반이 함께 있었다면 별도로 해당 벌타가 적용될 수 있다.
어드레스와 스탠스에서 허용되는 범위
벙커에서는 금지 행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허용되는 범위도 분명하다. 어드레스 중 클럽 헤드가 공 뒤쪽 모래에 약간 닿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모래를 누르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즉, 살짝 닿는 것과 눌러서 상태를 바꾸는 것은 구별된다.
또한 벙커에서는 스탠스를 잡는 과정에서 발로 자리를 어느 정도 정하는 동작이 허용된다. 예를 들어 어드레스를 위해 양발로 모래를 가볍게 문질러 발을 살짝 묻는 정도는 가능하다. 이는 샷을 위한 자세를 잡는 범위의 동작으로 보지만, 공 주변 모래를 고르거나 라이를 좋게 만드는 행위로 넘어가면 허용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동작 | 가능 여부 | 비고 |
|---|---|---|
| 어드레스 때 헤드가 모래에 살짝 닿음 | 가능 | 누르면 안 됨 |
| 스탠스를 위해 발을 가볍게 문질러 자리 잡음 | 가능 | 공 주변 개선으로 이어지면 안 됨 |
| 헤드로 모래를 눌러 공 치기 쉽게 만듦 | 불가 | 2벌타 |
| 발이나 클럽으로 공 주위 모래를 고름 | 불가 | 2벌타 |
벙커 샷의 실제 자세와 요령은 트러블 샷에서 함께 볼 수 있다. 실기 기준으로는 오픈 스탠스, 스퀘어 클럽 헤드 페이스, 공은 오른발 뒤꿈치 상단 쪽에 두고, 클럽을 짧게 잡아 벙커 턱의 높이와 방향을 고려해 샷한다.
벙커 안 캐주얼 워터 구제
비가 내려 벙커 안에 일시적인 물웅덩이가 생기면 캐주얼 워터 규칙에 따라 구제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우선은 벙커 안에서 구제하는 것이 원칙이다(경기규칙 제22-4조 2항 나).
벙커 안 캐주얼 워터 구제 순서는 다음과 같다.
- 공을 집어 올린다.
- 벙커 안에서 해당 물웅덩이를 피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다.
- 홀컵에 더 가깝지 않아야 한다.
- 공이 원래 정지해 있던 지점 기준으로 스탠스와 스트로크가 가능한 벙커 안의 가까운 지점에 공을 놓고 경기한다.
- 벙커 안에 놓을 장소가 없을 때만, 물을 피하면서 홀컵에 더 가깝지 않고 스탠스와 스트로크가 가능한 벙커 밖의 가까운 지점에 공을 놓는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상황 | 처치 |
|---|---|
| 벙커 안에서 구제 가능한 지점이 있음 | 벙커 안의 가까운 지점에 놓음 |
| 벙커 안에 놓을 장소가 없음 | 벙커 밖의 가까운 지점에 놓음 |
| 홀컵에 더 가깝게 놓음 또는 규정 위반 | 2벌타 |
중요한 점은 벙커에 물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벙커 밖으로 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먼저 벙커 안에서 가능한 지점을 찾아야 하며, 벙커 안에 둘 곳이 없을 때에만 밖으로 구제할 수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2벌타가 된다(경기규칙 제22-4조 3항).
벙커에서 자주 헷갈리는 판단
벙커 규칙은 비슷해 보이는 행동 사이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
| 상황 | 판정 | 이유 |
|---|---|---|
| 발자국에 공이 놓였지만 그대로 샷함 | 정상 경기 | 공은 있는 그대로 경기 |
| 발자국을 고른 뒤 샷함 | 2벌타 | 공 주변 상태 개선 |
| 어드레스 중 헤드가 모래에 살짝 닿음 | 허용 | 누르지 않았기 때문 |
| 헤드로 모래를 눌러 공 밑 상태를 바꿈 | 2벌타 | 라이 개선 |
| 공을 못 맞히고 모래만 침 | 스트로크 아님 | 제22-3조 2항 |
| 백스윙 없이 밀어내듯 샷함 | 2벌타 | 허용되지 않는 샷 방식 |
벙커는 파크골프 경기규칙 가운데서도 실수로 벌타를 받기 쉬운 구역이다. 샷이 어려울수록 공 주변을 손대고 싶어지지만, 규칙상 허용되는 것은 자세를 잡는 최소 범위와 정해진 구제뿐이다.
사례로 보는 규칙
사례 1
상황: 벙커에서 공 주변의 발자국을 샷하기 좋게 정리했다.
판정: 2벌타이다.
이유: 벙커에서 공 주변 상태를 개선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드레스 중 헤드가 공 뒤쪽 모래에 약간 닿는 것은 가능하지만, 누르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사례 2
상황: 벙커에서 샷하려다 공은 맞히지 못하고 모래만 쳤다.
판정: 스트로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이유: 공을 맞히지 못하고 주변 모래만 친 경우는 스트로크로 계산하지 않기 때문이다(경기규칙 제22-3조 2항).
사례 3
상황: 벙커 안의 작은 물웅덩이에 공이나 스탠스가 걸쳐 있어 바로 벙커 밖에 공을 놓으려 했다.
판정: 벙커 안에서 먼저 구제 지점을 찾아야 한다.
이유: 벙커 안 캐주얼 워터는 우선 벙커 안에서, 홀컵에 더 가깝지 않고 스탠스와 스트로크가 가능한 가까운 지점에 놓아야 한다. 벙커 안에 놓을 장소가 없을 때만 벙커 밖 구제가 가능하다(경기규칙 제22-4조 2항 나).
실전에서 기억할 점
벙커에서는 다음 네 가지를 먼저 떠올리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공 주변 모래를 손대지 않는다.
- 어드레스 때 살짝 닿는 것과 누르는 것을 구별한다.
- 백스윙 없이 밀거나 퍼올리는 샷을 하지 않는다.
- 물이 있어도 먼저 벙커 안 구제를 확인한다.
벙커는 코스의 난도를 높이기 위한 시설물이다. 따라서 규칙도 경기자가 불리한 상태를 임의로 바꾸지 못하도록 짜여 있다. 벙커에 들어갔을 때는 샷 기술보다 먼저 규칙을 떠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관련 벌타 전반은 파크골프 벌타와 실격, 전체 흐름은 상황별 경기규칙 총정리와 함께 보면 이해가 쉽다.
참고 자료
- (사)대한파크골프협회, 『파크골프 표준교재』 2차 개정판, 2024
- 김대광·박래후·박경래 편저, 『파크골프 잘치는법 — 기초부터 실전까지』 개정신판, 도서출판 파크골프, 2024